[미국 여행] 오리건 뉴포트, 야퀴나헤드 등대 (Yaquina Head Lighthouse, Newport, Oregon)

야퀴나헤드 등대(Yaquina Head Lighthouse)

오레건에서 가장 많이 간 여행지 중 하나, 야퀴나등대. 집에서 가깝기도 했고, 뉴포트에서 오잉! 오잉! 하고 우는 바다사자(sea ​​lion)들을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였다. 코로나 시즌에는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covid-19감염이 무서웠던 시절에 탁트인 야외로 가서 마음껏 산책 하고, 바다 생물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뉴포트와 야퀴나 등대였다. 코로나 기간에는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인지 입장료가 없었고, 언제부터인가 다시 입장료 징수를 시작했는데 차 한대당 7달러의 입장료가 있었다. 야퀴나헤드 등대는 국립공원이 아니지만, 국립공원 패스가 있으면 국립공원 패스를 이용하여 입장료 무료혜택을 받을 수 있다.

Yaquina Head Interpretation Center

야퀴나헤드 등대 안내센터

야퀴나헤드 등대 초입에는 차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과 함께 안내센터가 있다. 구글맵에 나오는 공식 명칭은 Yaquina Head Interpretation Center인데, 코로나 기간동안에는 화장실만 개방되어 있었다. 앞에는 그날의 만조, 간조 시간과 함께 간단한 안내 표지판 뿐. 그래도 그 시절에는 누군가와의 접촉 없이 자유롭게 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즐거웠다.

야퀴나헤드 등대 가는길의 예거트 비치(Agate Beach)


야퀴나헤드 등대 가는길의 예거트 비치(Agate Beach)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놓고 걸어 올라가다 보면 비치로 내려갈 수 있는 나무 계단이 보인다. 이 계단을 밟고 내려가면 아래는 조수간만의 차가 만들어 낸 멋진 웅덩이(tide pool)들이 있다. 보라색의 성게와 초록색의 말미잘이 가득차있는 사이로, 작은 게와 소라게, 물고기들이 헤엄쳐다니는 것을 언제나 볼 수 있다. 표지판에는 해양생물들을 가볍게 터치하는것은 괜찮지만, 쓰다듬는 것 이상의 충격을 주지마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관찰하는건 괜찮지만, 반드시 원래 있던 자리에 그대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주의사항도 함께. 작은 변화라고 하더라도 해양생물에게는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웅덩이조차 옮기지 말고 있던 바위아래 그대로 두라는 배려가 인상깊었다.

예거트 비치(Agate Beach)의 소라게


예거트 비치(Agate Beach)의 소라게와 바다사자

예거트 비치(Agate Beach)에서 볼 수 있었던 소라게. 이정도 사이즈의 소라게는 정말 천마리는 더 볼 수 있어서, 처음에는 신기하다며 관찰하던 아이들도 금새 심드렁해질 정도였다.

예거트 비치(Agate Beach)의 바다사자

조금 떨어진 바위섬에는 바다사자(sea lion)들이 누워 일광욕을 하고 있었다. 뉴포트 비치에 모여 누워있는 바다사자도 좋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 누워있는 자연 그대로의 바다사자를 보는것도 참 좋다. 가끔 꾸엉! 꾸엉! 하는 울음소리가 들리면 더 재미있고 즐거운 기분이 된다.

야퀴나헤드 등대(Yaquina Head Lighthouse) 전경

야퀴나헤드 등대(Yaquina Head Lighthouse) 전경

야퀴나헤드 등대는 현재 내부수리중으로 안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등대 주변의 시원한 바다를 내려다보는 기분만으로도 충분히 그 가치를 하는 곳이다. 등대 뒤쪽으로는 트레일이 있는데, 산책로를 따라 언덕을 걸어 올라오면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진다. 트레일은 편도 약 30분 미만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은 곳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야퀴나등대와 그 너머의 바다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아침의 뉴포트, 한낮의 쨍한 하늘과 함께하는 뉴포트, 저녁 노을의 뉴포트는 각각 다른맛이 있으니 여러번 방문 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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