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교] 조기유학 학교 정하기: greatschools.org 해석, 숨겨진 의미와 지표의 함정

greatschools.org는 미국의 학군을 확인하고 어떤 학교가 가장 분위기가 좋고 학업 성취도가 높은지 알아보기에 가장 좋은 사이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한국인의 시각으로 보기에는 지표를 해석할 때에 미처 고려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다양한 함정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반드시 미국사회 전반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지표를 해석하여 학교를 선택해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리타(California Santa Clarita)의 한 학교를 예로들어 지표를 분석 해 보았습니다.

greatschools 해석: Academic Progress, Test Scores (학업성취, 시험성적)

Dr. J. Michael Mcgrath Elementary School입니다. greatschools에서 확인 하였을 때에 10점 만점 중 7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산타클라리타(Santa Clarita)에서는 비교적 낮은 점수에 속하는데요, 왜 그런 점수가 나왔는지 지표를 기준으로 하나하나 확인 해 보겠습니다. 먼저 Summary Rating을 보면 시험점수가 6점, 학업성취도 향상이 9점, 평등지수가 6점입니다. Academic Progress는 작년에 비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올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보는 지수입니다. 때문에 작년에 점수가 나빴던 학교는 급성장을 기록할 수 있지만, 원래 점수가 높았던 학교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기록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반면 Test Scores는 학생들의 시험 성적을 나타냅니다. 수학, 영어, 과학의 성적이 차례대로 나와있고, 평균에 비해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수가 학교의 학업성취를 확인하는데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점수가 아닐까 합니다.

greatschools 해석: Equity(평등지수)

그 다음 지표는 Equity(평등지수)입니다. Equity는 Race/Ethnicity(인종)와 Low-Income Students(저소득층), Students With Disabilities(장애학생) 항목으로 나누어 져 있습니다. Race/Ethnicity(인종) 항목을 보면 해당 학교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Hispanic(히스패닉) 출신의 아이들의 학업성취와 전체 학생의 학업성취를 비교하여 나타내고 있습니다. 옆의 Test scores 항목을 클릭 해 보면 인종별, 과목별 학업 성취를 함께 확인 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시안 계열(중국, 인도 등) 학생이 많으면 시험점수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내 아이가 반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해 해야할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습니다. Low-Income Students(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이 학교에서 66%를 차지 하고 있다고 나옵니다. 저소득층 학생은 시험점수가 6점인 반면, 저소득층이 아닌 경우 8점으로 유의미한 점수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저소득층 비율이 너무 높다고 생각 될때는 주변 환경을 확인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로 유색인종이 많고 지역의 빈곤율이 커서 저소득층 비율이 높은 것인지, 아니면 부유한 유학생이 많아서 미국에서의 소득이 없기 때문에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는 것인지 확인이 필요한데요. 한국인이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가는 경우 후자의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대학도시의 경우 세계 각지에서 부유한 유학생들이 미국으로 흘러 들어와 학위를 따면서 아이를 낳아 키우고, 그 아이들은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며 지표를 흐리게 만드니 반드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greatschools 해석: Environment(환경)

Student Demographics(학생 인구통계)는 해당 학교의 학생들이 어떤 인종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보여 줍니다. 이 학교는 히스패닉이 약 69%, 아시안은 8% 정도가 다니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미국으로 조기유학을 가는 분들은 히스패닉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업성취도가 낮고 학구열이 낮으며 성적 개방도가 높다고 생각 하기 때문인데요, 그 외에도 인종 통계는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시안 비율이 높으면 학업성취도가 높고 교육열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반대로 경쟁의 과열을 뜻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지나친 경쟁을 피해 미국으로 갔는데, 초등학교 1학년때 구구단을 19단까지 외우고 4개 국어를 마스터해야 하는 환경에 처할수도 있으니 반드시 지표의 양면을 모두 고려 햐여야 할 것 입니다. Teachers & Staff(교직원) 부분은 장기근속자가 얼마나 되는지, 학생과 교사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고 있으니 이또한 참고 하시면 좋겠습니다.

greatschools 해석: Review(리뷰)

마지막으로 greatschools에서 확인해야 할 부분은 Review(리뷰) 입니다. 실제 이 학교에 학생들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의 생생한 증언과 경험을 확인 할 수 있고, 학교폭력이나 차별적인 교사, 사건이 일어났을 때에 상담교사의 대처 등 가장 현장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항목이므로 하나하나 빠지지 않고 반드시 읽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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